두산 베어스 응원 문화
OB 시절부터 이어져오던 하얀 막대 풍선과 깃발은 두산의 팀컬러를 잘 반영한 응원도구이며 응원도구의 메인 컬러로 흰색을 사용하는 구단은 현재까지 두산이 유일하다. 또한 한재권 응원단장 부임 이후 생겨난 LED 응원팔찌 또한 인기다. 중앙 제어 시스템으로 응원가에 따라 불빛이 일제히 바뀌면서 작동한다. 2019년까지는 종종 흰색 풍선을 가지고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야구팬들은 이 응원 장면을 보고 HOT 콘서트에 온 것 같다는 말도 하였다. 지금은 키움 선수가 된 최주환도 두산 소속이었을 때 같은 말을 하였다. 이 응원은 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두산 베어스 시절 때부터 유명했던 응원으로 막대 풍선과는 다른 하얀 풍선을 들고 응원하는 것인데 이 응원의 장면이 장관이라고 할 수 있다. 두산이 하얀 풍선응원을 하는 날에는 잠실이나 원정 경기장은 그야말로 하얀 물결이다. 한동안 이 응원이 주춤하더니 2018 시즌 개막전, 2018 정규 시즌 우승 확정 경기, 2018 정규 시즌 홈 최종전과 2018년 한국시리즈 전 경기에서 이 하얀 풍선 응원과 함께 했다. 2019 시즌은 개막전과 어린이날 당일 경기, 한국시리즈에서 이 응원을 펼쳤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응원가와 응원단의 리드 능력, 치어리더 라인업 등에서 라이벌 LG에 밀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2014년 한재권 응원단장이 들어오면서 외야와 중앙까지 응원 리드 범위가 넓어졌고 김다정을 시작으로 이나경과 서현숙 등 인기 치어리더가 들어오면서 상당히 준수한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 최근에는 허은미와 천온유를 거쳐 2020년대에 정희정을 포함해서 9년 만에 복귀한 정다혜와 안혜지 등 뉴 페이스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응원단에서도 화수분을 보여주고 있고 2024년에는 이나경이 나간 대신 부산 출신의 국민 치어리더로 유명한 박기량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박기량, 서현숙이라는 최상급 원투펀치를 보유하게 되었다. 2025년에는 준수한 인지도를 가진 류현주도 영입하며 최강두산의 두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 베어스 인기
KBO 역대 최초 10년 연속 100만 관중 달성 KBO 리그에서 첫 번째로 탄생한 구단이자 원년 우승구단과 꾸준한 성적을 동반한 구단이라는 메리트 등으로 원년 OB 베어스 시절부터 꾸준히 인기를 누려오고 있다. 이러한 베어스의 팬덤을 지칭하는 용어는 바로 최강 10번 타자이다. 베어스 팬덤은 지역 연고의식이 강하고 팬들의 목소리가 높은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등의 팬 층과 비교해 봐야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정도이지 베어스 역시 나름 원년부터 인기가 많은 구단 중에 하나였다. 특히 1982년 당시 불사조 박철순의 인기는 OB의 박철순이 아니라 박철순의 OB라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했고 OB 베어스의 귀여운 곰 마스코트 덕분에 어린이 회원증을 가지고 있던 어린이 팬들도 많았다. 원년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성적 버프 외에도 OB의 구단 엠블럼에 삽입된 아기곰과 세련되게 디자인됐던 구단 모자와 유니폼이 당시 어린이들을 매료시켰는데 이때의 어린이 팬들이 장성하여 두산 베어스의 오래된 팬임을 자부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팬이 농구선수 서장훈이다. 그러나 서울로의 연고 이전 이후인 1980년대 말~1990년대 초반은 OB가 꼴찌를 3번이나 하던 암흑기였고 동 시기에 서울 라이벌인 LG 트윈스는 "신바람 야구"라는 팀컬러로 우승도 2번이나 하는 등 OB에 비해 잘 나가던 시기였기에 옆집에 비해 인기가 많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게다가 1994년 시즌 말미에 터진 OB 베어스 항명 파동도 있어서 그나마 있던 팬층이 떨어져 나가는 위기가 있었다. 오너캐에 옛날 OB 모자를 그려 넣을 정도로 유명한 OB팬인 최의민도 레전드 열전 김용수 편에서 "학교에서 OB 좋아하면 매우 매우 아웃사이더 냄새나는 그런 시절로 기억된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다음 해인 1995년 한국시리즈에서 명승부를 연출하면서 우승을 하자 그동안 숨어있던 OB팬들이 다시 야구장을 찾기 시작했다. 1995년 한국시리즈 당시의 영상을 보면 OB의 팬 수가 적지 않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두산 베어스의 팬층은 2000년대 중후반에 들어와 올림픽 및 WBC에서 야구 국가대표팀이 호성적을 거둘 때 야구라는 스포츠를 처음으로 알게 된 수도권의 젊은 팬들과 수도권으로 상경한 지방 출신 팬들로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 실제 국제 경기에서 국가대표 팀이 훌륭한 경기를 펼칠 때 주목을 받는 선수들이 대개 베어스 출신이었다. 국가대표로 뽑히기도 많이 뽑혀 나갔고 김현수, 민병헌 등 국대에 나갔다 하면 유독 미쳐서 활약해 대는 선수들의 스타성은 물론 베이징 올림픽에서 야구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도 당시 베어스 감독이었다. 게다가 이런 게 한두 번도 아니다. 올림픽, WBC, 프리미어 12 모두 베어스 선수들이 주축으로 활약한 일이 많다 보니 타 팀 팬들도 베어스에 대한 인식이 괜찮은 경우가 많고 야구에 문외한인 일반인들에게 어필하기에도 좋다. 또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있는 한국의 특성상 야구에 입문하려는 새로운 팬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팀은 대부분 수도권 연고의 팀 그중에서도 가장 접근이 쉬운 서울 잠실을 홈으로 하는 팀이다. 그래서인지 팬층은 LG와 마찬가지로 서울특별시를 위주로 수도권 전체로 퍼져 있다. 이외 경기권의 연고로 보면 부천시, 김포시, 안양시, 고양시, 성남시에도 팬덤이 있다. 수도권 이외에도 옛 연고지였던 대전광역시가 포함된 충청도에도 장년층 팬들이 있으며 중공업, 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의 핵심 사업장이 모두 몰려 있는 경상남도 창원시에도 베어스 팬들이 꽤나 존재한다. 2010년대 이후의 시점 이른바 "베이징 뉴비"라 불리는 세대가 유입되면서 두산은 팬 수가 꽤 늘어났다. 그 결정적인 입문 포인트 몇 가지를 설명하자면 앞서 말했듯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사는 수도권에서 새로이 유입되는 야구팬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팀이 접근성이 좋은 서울 잠실의 LG와 두산인데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로 암흑기에 빠졌던 당시 옆집과 달리 두산은 2000년대에도 꾸준히 가을야구를 나가고 한국시리즈도 3번이나 밟는 등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아무래도 신규 팬 유입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성적에서 옆집에 비해 우위를 지니고 있었고 특히 2019년에는 정규시즌에서 무려 9경기 차를 따라잡으며 마지막 경기에 1위로 올라서고 지상파 중계가 이뤄지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미라클 두산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명경기를 많이 배출했기 때문에 이를 보고 입문한 팬들이 많다. 여기에 2015년에는 드디어 고대하던 우승을 차지하고 그 이후로도 2016, 2019년도 우승하면서 2010년대 후반의 주역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또한 선수들의 팬서비스도 전 구단에서 손꼽히는 수준으로 좋고 요즘 같은 시대에 이토록 탄탄한 팬들과의 랜선 소통도 또 하나의 장점 또한 팀 자체가 젊고 팀 내에 잘생기고 야구까지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렇듯 두산은 2000년대 중 후반 야구 인기의 반등에 맞춰 서울 팀의 이점이라는 호재까지 살리며 기존 인기구단들에 견줄만한 큰 팬덤을 형성했다.
두산 베어스 영구 결번
현재 베어스의 영구 결번은 불사조 박철순의 21번과 1986년 사망한 포수 김영신의 54번이다.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고자 영구 결번된 김영신의 54번은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 최초의 KBO 영구 결번이기도 하다. 박철순을 상징하는 번호 21번은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홈경기 시에 우측 외야 가운데 깃대에 게양된다. 1989년 KBO 리그 원년인 1982년부터 1989년까지 뛰었던 윤동균의 10번이 윤동균의 은퇴식과 함께 영구 결번으로 지정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1994년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영구 결번이 해제되었다. 김동주의 18번은 성적과 인기만 두고 보면 사실상 영구 결번이 확정이라고 여겨지지만 구단과의 마찰과 모범이 되지 못하는 사생활로 인해 영구 결번이 진행되지 않았다. 그 후로는 김현수의 50번, 양의지의 25번도 영구 결번 확률이 있었지만 모두 다른 팀으로 이적하였다. 구단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인 더스틴 니퍼트의 40번 역시 영구 결번 후보로 거론된다. 팀 레전드의 입지가 된 김재환의 경우엔 활약을 이어간다 하더라도 약물 전력으로 인해 가능성이 없다. 2023년 양의지가 FA로 다시 복귀하게 되면서 영구 결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물론 FA로 중간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하긴 했지만 팀에 대한 기여도가 워낙 높기에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