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소개
1982년 리그 출범 당시부터 2014년까지 리그의 공식 명칭은 한국야구선수권대회였으나 2015년부터 리그 상표 정체성 통합을 위해 KBO 리그라는 브랜드로 재출범하게 되었다. 주관 단체는 한국야구위원회(KBO, Korea Baseball Organization)이다.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 리그 가운데 가장 먼저 출범되었고 현재 지상파 산하 스포츠 채널 3사와 SPOTV, SPO TV2에서 중계를 맡고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 리그 가운데 유일하게 모든 지상파 3사 산하의 스포츠채널에서 중계하고 있고 또 유일하게 여자 리그가 없는 종목이다. 리그 출범 원년에 참가한 구단은 OB 베어스, MBC 청룡, 해태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삼미 슈퍼스타즈, 롯데 자이언츠이며 역사적인 첫 경기는 1982년 3월 2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MBC 청룡과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다. 1982년 3월 27일 한국 첫 프로야구 경기였다. 이날 시구는 당시 대통령이던 전두환이 했고 경기 결과는 삼성 투수 이선희를 상대로 MBC 청룡의 이종도가 끝내기 만루 홈런을 쳐내며 MBC 청룡이 승리를 가져갔다. 2025 시즌 기준 총 10개의 구단이 참가하고 있으며 각 구단의 9개 연고지 홈구장에서 경기가 열리고 있다. 일부 구단에서는 연고 도시에 인접한 인근 지역에도 제2 홈구장을 지정해 홈경기를 분산 개최한다.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2팀을 제외한 모든 구단이 한국 대기업 소속이다. 4대 리그 중 모든 팀이 흰 유니폼을 홈 유니폼으로 쓰는 유일한 리그이며 미디어 표기에 홈을 나중에 표기하는 유일한 리그이기도 하다. 농구는 2010-2011 시즌부터 밝은 색상을 홈 유니폼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으며 축구와 배구는 금지되지는 않았으나 흰 유니폼을 홈 유니폼으로 쓰는 팀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유일하다.
KBO 리그 일정 진행
10개 팀이 참가하는 페넌트 레이스는 매년 3월 말~4월 초에 시작해서 빠르면 10월 초 늦어도 10월 말에 끝난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며 이 중 73경기를 각 팀의 홈구장에서 치르고 나머지 71경기는 원정 경기로 치른다. 개막전은 당해 시즌의 직전 시즌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상위 5개 팀이 첫 개막 시리즈 5연전의 홈경기 개최 권한을 가진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빠지지 않고 경기가 열리며 모든 경기가 스포츠 TV 채널과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서 생중계된다. 다만 실외 야구장에서 열리는 종목 특성상 비가 오는 날에는 경기가 열리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장마철에는 경기 취소가 잦은 편이다. 또한 실외 중국발 황사 또는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으로 인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져서 미세먼지 관련 기상 특보가 발령될 경우에도 경기가 취소되기도 하며 매우 드물지만 눈이 내릴 때나 혹한이 몰아칠 때도 경기가 취소된 적이 있다. 2024년에는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화요일~금요일은 계절 상관없이 항상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다. 금요일에 한해 홈팀 재량으로 시작 시간을 오후 7시로 30분 늦출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 2025년 현재 이 규정을 적용하는 팀은 없다. 주말과 공휴일의 경기 시작 시각은 월별로 다르다. 우선 봄에 해당하는 3~5월과 가을에 해당하는 9~10월에는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2시에 시작한다. 단, 토요일에 열리는 개막전은 전 경기 오후 2시에 시작하고 토요일 경기에 지상파 중계가 편성된 경우에도 시작 시간이 오후 2시로 앞당겨진다. 초여름에 접어드는 6월에는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오후 5시에 시작하며 한여름인 7~8월에는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오후 6시에 시작한다. 원래 일요일은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관중들을 고려해 혹서기에도 오후 5시에 시작했지만 지구 온난화로 폭염이 점점 심해짐에 따라 2025년부터 토요일과 같은 6시로 늦춰졌다. 단, 여름에도 시원한 환경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고척 스카이돔의 경우 6~8월에도 일요일 경기는 2시에 시작한다. 포스트 시즌의 경우 평일은 6시 30분 주말, 공휴일은 2시 시작으로 고정되어 있다. 참고로 1998년까지는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모두 오후 2시 경기로 진행되었으며 1999년 토요일 경기를 평일과 동일한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하면서 낮 경기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2000년 이후 토요일 경기 개시 시각이 오후 5시와 오후 6시 30분으로 계속 바뀌었으나 2009년 이후로는 혹서기 제외 오후 5시 시작으로 고정되어 있고 지상파 중계나 개막전 제외 토요일 오후 2시 경기는 사라졌다. 일요일 경기는 선수들의 신체 리듬과 활동 시간대를 고려해 2007년 경기 시작 시각을 오후 5시로 변경하면서 지상파 중계 등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야간으로 돌리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메이저 리그도 낮 경기는 상당수 진행하고 있고 팬들의 월요일 출근 일정 등을 고려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현재는 혹서기 제외 오후 2시 시작으로 고정되어 있다. 주중 경기 개시 시각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있어왔고 하일성 사무총장 때는 혹서기에 한해 오후 7시에 경기를 개시한 적이 있으나 아직까지는 오후 6시 30분 시작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리그 초창기에는 혹서기 기준을 7월과 8월로만 잡았으나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강해져 혹서기 기간이 길어지는 데다 지상파 중계의 필요성이 감소하면서 갈수록 낮 경기 편성이 적어지는 것이 KBO 리그 경기 편성의 특징이다. 리그 내 시즌 순위는 승률순으로 산정하며 승률순으로 상위 5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진출에 실패한 팀의 순위는 그대로 확정된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리는 상황에서 시즌 종료일까지 승률 기준 공동 1위와 공동 5위가 있을 경우 순위 결정전 경기를 치른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팀은 순위 확정이 아닌데 이는 페넌트 레이스 순위가 포스트시즌과 종속 관계에 있는 규정에 이유가 있다. 농구와 배구도 포스트시즌 우승이 진짜 우승인 건 맞지만 이 결과로 인해 기껏 얻은 정규시즌 최상위 순위가 없는 것 취급받는 건 아니다. 그러나 KBO 리그는 정규 시즌 순위표도 "한국시리즈 우승 팀을 1위로 패배 팀을 2위로 기재"한다는 규정이 있으므로 아래 순위 팀이 위 순위의 정규 시즌 순위를 강탈하는 게 가능하다. 단, 이는 어디까지나 아래 순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랐을 때에만 해당하며 아래 순위 팀은 위 순위 팀을 업셋 하더라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면 정규 시즌 순위 그대로 확정된다. 1군 엔트리는 28명까지 등록할 수 있으며 그중 26명만 경기에 출장할 수 있다. 9월 1일부터는 확대 엔트리가 적용되어 각각 5명이 추가되어 33명 등록 31명 출장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는 2014년부터 3명까지 보유할 수 있으며 2020년부터 3명이 동시에 출장할 수 있다. 다만, 이때 3명을 모두 투수로 하거나 타자로 할 수는 없다. 보통은 투수 2명과 타자 1명 조합으로 구성한다. 2025년 키움 히어로즈는 외국인 투수 1명과 타자 2명으로 시즌을 시작한 첫 사례가 되었다.
KBO 리그 인기
명실상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이자 국내 모든 스포츠 리그 중에선 인기, 흥행성, 시청률, 수익, 관중 동원력 등 모든 면에서 최고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팬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팬층의 규모가 크게 성장하게 되었고 인기가 많다 보니 프로야구 중계 플랫폼은 TV와 인터넷, 모바일 앱 등 다양하게 존재해 시청하기도 쉬운 편이다. 참고로 중계 플랫폼이 이렇게 나뉘는데도 프로야구 최고 인기팀 KIA 타이거즈의 2019 시즌 시청률은 평균 1.44%였으며 리그 전체 평균 시청률은 0.88% 정도였으며 인터넷 플랫폼 시청자 수는 많으면 10만 명 이상 시청하기도 하며 최고 시청 인원 기준이다. 보는 사람이 많으니 야구장 광고 판매나 TV 방송사 중계 판매율은 급증해서 초 단위로 광고가 몰려들 정도이다. 그래서인지 비록 프로야구 중계는 2016년을 기점으로 중계할 때마다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임에도 3사 스포츠 채널 중 KBO 리그 중계를 안 하는 데는 없다. 국내 모든 프로 스포츠계의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회라 할 수 있다. 또한 중계권료 2014년 500억 원 시대를 열어젖힌 스포츠이며 2020년에는 4년 2,160억 원 규모의 중계권 계약을 맺었을 정도다. 게다가 스폰서 금액도 70억 원 이상으로 돈과 관련해서는 따라올 프로 스포츠가 없다. 키움 히어로즈처럼 네이밍 스폰서만으로 꾸려나가는 구단이 나올 정도로 자체 수입도 상당한 편이다. 2020년 4월 한국갤럽에서의 설문 조사에서 프로야구에 관심이 있다는 답변을 한 국민은 41.2%였다. 관중 중에서 20~30대 이하의 젊은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과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리그다. 온라인 티켓 구매 고객 중 여성 비율이 43%가 넘는다고 하며 SK 사장 류준열의 말에 따르면 "우리 고객들은 20~30대가 전체의 70%다. 내 나이 또래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한국의 스포츠 산업 중에서 여가 문화에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한 편이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야구장이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정용진은 실제로 SK 와이번스 인수로 SSG 랜더스를 출범하면서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2023년에는 시즌 전에 개최된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이강철호의 3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특히 일본전 참패의 여파로 인해 리그 흥행에 심각한 후폭풍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왔으나 오히려 개막전이 전 경기 매진되는 등 흥행에 순풍이 불고 있어서 이전에도 그랬듯이 위기론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한국에서 해당 대회 최고 시청률은 한일전에서 기록한 11.7%로 대회 자체에 사람들이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2022년 한국시리즈 6차전 시청률 8.0%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오히려 2020 올림픽의 야구 시청률이 훨씬 높았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경기가 시청률 20%를 넘겼고 한일전은 시청률 28%를 기록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라는 대회는 사실 인지도가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비해 낮고 한국이 3 연속 조별탈락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 2023 시즌 중반기를 넘어 후반기로 향하고 있는 지금 8월 3일 기준으로 관중 수는 전년 대비 34%나 증가했다. 2023년에 야구계에 여러 가지 악재가 있었지만 시즌 막바지인 10월 15일에는 8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다. 2018년 이후 5년 만의 800만 관중 돌파이며 KBO 리그 창설 이후 통산 4번째 800만 돌파이다. 최종 관중수는 810만 명으로 KBO 관중수 역대 3위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지난해보다 압도적인 수준을 넘어 역대 최고 흥행을 달리고 있다. 대표적인 인기 구단 중 하나인 롯데 자이언츠의 성적 부진과 이로 인해 흥행 부진이 예측됨에도 소위 인기구단으로 불리는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와 한화 이글스의 기록적인 흥행을 중심으로 역대 두 번째로 빠른 217 경기만에 300만 관중을 달성했다. 5월 19일에는 10개 구단 도합 69번째 매진을 달성하며 10개 구단 체제 최다 매진 신기록을 경신했다. 7월 4일 전반기 종료 후 역대 최소 경기인 418게임 만에 600만 관중을 달성했다. LG, 삼성, KIA, 두산, SSG, 롯데 총 6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돌파했고 경기당 평균 14,934명이 입장했다. 중위권에 다닥다닥 모여 있고 1위 KIA타이거즈 조차 승률 6할대를 왔다 갔다 하며 꼴찌 키움 히어로즈마저 안정적으로 4할대 승률을 지키고 있는 역대급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어 흥행세는 시즌 말까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월 28일 900만 관중을 돌파했고 9월 15일 671 경기만에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KBO 리그 신기록일 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1000만 명 관중 동원이라는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9월 18일 사상 처음으로 입장수입이 1500억 원을 돌파하였다. 2024년 시즌은 최종적으로 총 10,887,705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경기당 평균 15,122명이 입장하며 KBO 역사상 최고 인기 시즌을 보내게 되었다. 2025년에도 그 인기를 이어가 5월 중순 역대 최소 경기인 230 경기만에 400만 관중을 한화 이글스는 18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 1경기 평균 약 17,300명가량이 입장하고 있으며 이 추세라면 올 시즌 1,200만 관중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