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에서 운영하는 KBO 리그의 프로 야구단이다. 연고지는 경상남도 창원시다. 2012년까지의 8 구단 체제를 깨고 9 구단 체제를 연 주역으로 창단 직후인 2012년 시즌에는 과도기로서 KBO 퓨처스리그에 참가했고 해당 시즌 퓨처스리그 우승 후 2013년 시즌부터 본격적인 1군 페넌트레이스에 참가했다. 구단주는 엔씨소프트 창업주 겸 대표이사 김택진이다. 창단 과정에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다. 사실 경상남도 창원시 연고 야구단은 1990년에 당시 마산시 3대 향토 기업 중 하나였던 한일합섬의 주도로 창단할 뻔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맞물리면서 마산 연고 야구단의 창단이 무산되었고 이후 21년이 지난 2011년에서야 산고 끝에 통합 창원시 연고의 야구단이 탄생하게 됐다. 1군 진입 2년 차인 2014 시즌부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신흥 강호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2018년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위기를 맞던 시절도 있었으나 팀을 빠르게 재정비해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엔씨소프트 회장 김택진이 직접 KBO 사무실로 찾아와 9 구단 설립에 대한 설득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9 구단 창단 의향 의사를 밝힐 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통합 창원시의 뜨거운 유치 열정, KBO의 강력한 신생 구단 창단 의지와 야구팬들의 강한 열망, 엔씨소프트의 창의성, 도전정신, IT 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더 즐겁게 만든다는 기업 목표가 어우러져 창원 지역과 우리나라 프로야구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 마련을 위해 의향서를 냈다"라고 쓰여있다. 게임 회사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벗고 삼성-LG-SK-롯데 등 굴지의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즌 중 매일같이 기업명이 노출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홍보 효과도 크다. 창단 발표 첫날에는 주가가 크게 떨어졌으나 이후 실질 운영비는 연 30~50억 원 수준으로 엔씨소프트의 운영에 미칠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과 향후 이미지 개선과 마케팅 효과까지 따지면 실보다는 득이 많을 거라는 평가 등이 이어지면서 하루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2011년 2월 8일 KBO에서 제9구단 창단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엔씨소프트를 지명하였다. 당장 창단은 아니고 KBO와의 최종 협상을 남겨두고는 있지만 큰 고비를 넘긴 셈으로 이로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이유로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당일 주식시장 전체 7%가 급락하는 가운데도 오랜만에 5% 넘게 급등했고 다음 날도 7%나 오르는 등 객관적으로도 시장 상황으로 봐도 상당한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그리고 반대표를 던진 롯데 자이언츠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NC 다이노스 팬덤
마산아재로 대표되는 창원시와 진주시를 중심으로 한 경상남도 일대의 열정적인 팬들을 가지고 있다. 연고지역을 기반으로 NC 창단 이전부터 오랫동안 지역 야구팬덤이 형성된 관계로 팬층은 탄탄하다. NC의 창단이 2011년일 뿐이지 이미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마산 야구장에서 열리기 시작한 1982년부터 강성 야구 팬덤이 도시 전체를 주름잡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NC는 구단 역사가 짧음에도 응원 열기는 강렬하다고 평가받는다. 연고지란 이유 외에도 근본적으로는 몇십 년째 야구를 못하는 롯데가 질려서 넘어온 부울경 지역의 야구팬들이 꽤 되며 특히 부산광역시에서 응원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추가로 같은 영남권인 대구광역시에도 소규모의 팬이 있다. 이외 수도권에도 동서울과 모기업 본사가 있는 성남에서 응원하는 팬도 소규모로 있다. 여기에 쌍방울 레이더스 이후 오랜만에 창단된 신생팀이라 언더독을 응원하는 성향을 갖고 있는 팬들과 린저씨들 모기업이 게임 회사다 보니 게임에서 팀 의상이나 아이템 외형들을 뿌리면서 관심을 갖게 된 팬들도 있으며 의외로 어린 층에서는 굿즈 디자인이나 유니폼 마스코트 등이 마음에 들어서 팬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적극적인 지역 밀착 마케팅으로 씨를 뿌린 고양 다이노스의 영향으로 수도권에도 창단 시보다 팬들이 많이 늘어났다. 그 밖에도 김경문 전 감독이나 이종욱, 손시헌, 박석민, 이명기, 양의지, 손아섭, 박건우 등의 스타플레이어 영입을 통해 넘어온 팬들도 많은 편이다. 2020년 KBO 리그가 ESPN으로 미국에서도 중계되면서 해외 팬들이 늘었다. 서브 레딧이 따로 생성되기도 하고 스위스에 거주하는 어린 외국인 팬이 KBO에 본인이 NC 다이노스의 팬이라고 손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메이저 리그 야구팀이 없는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서 이름이 주 약자와 같은 NC라는 이유 등으로 유입되는 팬들이 많은 듯하며 탬파베이 레이스의 트리플 A팀이자 노스캐롤라이나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더럼 불스는 트위터 공식 계정에 다이노스 응원 문구를 넣기까지 했다. 2023년 기준으로 팬덤에도 세대교체가 일어나며 더 이상 마산아재로 대표되는 공격적인 응원은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젊은 층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NC 다이노스 낙동강 시리즈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라이벌전을 일컫는 단어이다. 또 다른 말로는 낙동강 더비, 부마 더비, 경남 더비, 경남 라이벌전, 엔꼴라시코 등이 있다. 가장 널리 쓰이는 낙동강 시리즈라는 이름은 두 팀의 연고 도시 사이를 흐르는 낙동강에서 유래했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 중 하나이자 확실한 흥행 카드로 경기 때만 되면 잠실 시리즈와 견주는 수준의 험악한 분위기를 풍긴다. 팀 컬러 역시 군청색 - 붉은색 계통의 롯데, 푸른색 - 금색 계통의 NC이기 때문에 대비감이 느껴지기도 해서 양 팀의 경기가 있는 주말 야구장 관람석은 반은 붉은색, 반은 민트빛 푸른색으로 나누어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롯데는 NC가 창단될 때부터 NC의 1군 진입까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왔고 꼴리건과 마산아재로 불리는 두 도시 강성 팬들의 열기도 강렬하다. 기본적으로 비슷한 지역에서의 라이벌 매치이며 서로가 서로를 라이벌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에 잠실 시리즈와 더불어 KBO 리그에서 더비 매치의 요건을 만족하는 두 시리즈로 꼽힌다. 롯데 팬들은 NC의 탄생과 존재 자체를 근본과 전통이 없다고 부정하며 NC 팬들은 두 팀의 성적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롯데를 하수로 여기지 라이벌 급으로 엮이는 것 자체를 불쾌해한다. 보통 롯데는 NC를 사생아로 칭하는 사례가 많고 NC는 반대로 롯데를 전통적인 약체로 조롱한다. 어떻게 보면 KBO 리그의 대표 라이벌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시리즈보다 양 팀에 대한 적개심이 더 심하다고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어느 한쪽이 완전히 사라져야 끝날 철천지원수 관계이다. 이렇듯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양 팀 팬들 간의 사이가 굉장히 안 좋으며 심지어 구단 프런트들끼리도 기싸움을 펼치는 등 사이가 좋지 않은 모습을 자주 보여서 KBO 리그에 있는 라이벌 대결 중 가장 치열한 시리즈라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라이벌 매치와는 무관하게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전성기 이후 롯데의 팀 성적 하락과 NC의 창단 및 꾸준한 성장이 겹치면서 상대전적은 NC가 훨씬 우세하며 NC가 1군에 진입한 2013년 이후 정규시즌 순위도 대부분 NC가 롯데보다 높다. 반대로 인기의 경우 롯데는 KBO 리그 원년부터 리그를 지켜온 KBO 리그의 대표적인 인기 구단 중 하나로 꼽히는 반면 NC는 일명 흥행참패동맹으로 묶이는 KBO 리그의 대표적인 비인기 구단 중 하나로 꼽힌다. 그야말로 인기의 롯데, 실력의 NC라고 할 수 있다. 제2도 시권을 연고지로 한 팀들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로 치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간의 프리웨이 시리즈나 시카고 컵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간의 윈디시티 시리즈와 비견되고 일본프로야구로 치면 대한민국 부울경과 비슷한 제2도 시권인 케이한신의 한신 타이거스와 오릭스 버팔로즈 간의 매치업이 생각나는 관계이다. 낙동강 시리즈의 라이벌리의 발단을 알기 위해서는 프로야구 9 구단 창단 당시 상황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08년 현대 유니콘스가 모기업 현대그룹의 자금난으로 파산한 뒤 KBO는 현대를 인수할 기업을 찾지 못하다가 흑자모델을 주창한 이장석에게 현대를 해체한 뒤 그 선수단을 받아 신생 구단인 서울 히어로즈를 창단하는 방식으로 야구단 운영을 맡겼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다른 구단처럼 모기업이 없기 때문에 구단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고 이 예상은 안타깝게도 사실이 되었다. 이장석 사장은 창단 첫 해에는 KBO 가입금을 내지 못하겠다면서 파동을 일으켰고 이듬해인 2009년부터는 스토브리그 때 주전급 선수들을 팔기 시작하는 행보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장원삼, 이현승, 이택근을 팔고 55억 원을 얻어온 사례가 있으며 이후에도 황재균이나 고원준 등 팀 내 핵심 유망주들을 현금을 받고 넘기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었다. 이런 히어로즈의 행보를 본 KBO는 현재의 8 구단 체제로는 리그 운영이 계속 불안할 것이므로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9 구단과 10 구단이 생겨야 한다고 판단했고 빠르게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신생 팀을 창단하려던 KBO는 당시 수도권에 4개 팀 서울 3팀, 인천 SK 와이번스가 모여있었기 때문에 9 구단은 무조건 비수도권에 유치한다는 조건을 달고 기업을 유치했다. 그리고 마침 마산시+창원시+진해시가 물리적으로 통합한 지 몇 달 되지 않아 소지역주의 갈등이 심해 시민들을 하나로 묶을 구심점이 필요했던 통합창원시와 야구단 창설에 호의적이었던 엔씨소프트가 KBO와 빠르게 계약하고 창단 TF를 구성해 나간다. 그런데 창원에 9 구단이 유치된다면 사용하게 될 마산 야구장은 지어진 지 오래되어 오늘날 청주 야구장처럼 라커룸이 낡고 그라운드의 배수도 제대로 안 되는 등 프로야구 경기에 사용하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었다. 제2구장이고 야구장 시설도 영 좋지 않고 지기도 많이 졌던 롯데 자이언츠는 해가 갈수록 마산 야구장에서의 경기 편성을 줄여가는 상황이다 보니 마산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보지 못하게 되는 창원 지역 야구팬들의 롯데에 대한 불만은 점차 쌓여가고 있었다. 이 와중에 엔씨소프트가 창원 연고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옛 마산을 포함한 창원 지역 야구팬들은 집과 가까운 곳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환호했고 사실상의 광역 연고지를 홀라당 넘겨주게 생긴 롯데는 당연히 이런저런 명분을 들면서 반대하게 된다.